그리스 국가재정위기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는데, 작년에 비해 국내 반응은 무덤덤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학습효과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아래 CDS 차트를 보고 다시 한번 그 심각성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위, PIGS 문제로 이슈가 되던 무렵의 CDS 는 400bp 정도였습니다. 헌데 지금은 1400bp 입니다. 제가 알기로 1400bp 이면 사실상 부도인데... 비교 체감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CDS 차트를 올려보겠습니다.


서브프라임 당시, 소위 리만(MB, 만수) 브라더스의 고환율 삽질 시너지와 함께 CDS 가 치솟아 올랐을 때가 700bp 정도 입니다. 이 당시 또 다시 IMF 체제가 눈앞에 닥쳤다고 말들이 많았죠. ^^ 현재 포르투갈 CDS 가 700bp 정도입니다.

일단, 이 정도면 학습효과 운운하며 지나치기에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처음 거론됐을 당시 CDS 에 비해 무려 3~4배나 높은 상황이 지금 시점이니까요. 즉, 부도 위험이 그때에 비해 3~4배 높아진 것입니다. 또 하나 서브프라임 사태가 어느날 갑자기 펑하고 터진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위험 신호를 보내다 결국 금융위기로 치달아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의 월별 국채만기일정을 보면 5월과 7월에 만기 도래액이 많습니다. 이번달 제대로 된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또 다시 7월에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혹은, 각종 글로벌 자산에 대해 잠시 잠깐의 반등과 함께 금월 예상보다 강한 충격이 몰아칠 수도 있습니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의 국채 만기 도래액이 5, 6월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음모론적 시각이긴 하지만 항상 이 무렵 신규 채권발행과 함께 글로벌 위기가 조장됩니다. 그래야 안전자산인 미국채가 선호되니까요. 사실, 이미 최근 그리스 재정위기와 함께 단기 미국채 수익률은 서브프라임 당시와 맞먹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수익률이 떨어진다는 말은 해당 수익률만 보장해준다고해도 국채를 사겠다라는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거의 0% 에 근접했다가 최근 반등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인 달러가 일정 기간 강세가 됩니다.
요즘, 원화강세 운운하며 얘기들이 많은데 갑자기 달러가 강해진다니 의아해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주봉으로 달러 인덱스를 보면,


기술적으로 내려갈 자리보다 올라갈 자리가 더 많아 보입니다. 일단, 장기적으로 약세 기조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시점은 일정 기간 달러 강세 구간에 들어가도 이상이 없는 자리입니다. 만약, 달러가 강세가 된다면 무엇이 반응할까요? 당연히 달러화 표시 상품시장입니다.

상품시장이 무너집니다.


최근 은값 폭락 및 유가 폭락과 관련한 기사들을 접해 잘 아실 겁니다. 상품 선물에 대한 증거금 상향으로 투기 세력이 이탈하면서 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져나왔는데요. 물론, 그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수급적인 측면에서 분명 상품 시장에서는 악재이구요.(즉, 빠져나간 투기금액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원래 시세를 단기간 회복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요 며칠 일정 수준 낙폭을 만회하고 있지만 문제는 현재의 상태가 다시 원래의 상승 추세로 돌아서느냐 아니면 추세가 꺾인 후 잠시 잠깐의 반등이냐가 되겠습니다. 일단, 상기 챠트를 보면 당분간은 후자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50일 이평의 상승각이 꺾이고 있습니다.)

환손실을 우려한 외인 자금 이탈


이렇게 달러가 강세를 띄게 된다면, 외인들의 경우 환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즉, 주가가 그대로여도 달러가 강해지면 앉아서 손실을 입게 되는 거죠. 최근 KOSPI 의 수급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1월 부터 3월까지 빠져나가던 외인 자금이 일본의 대지진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5조원 이상 증시에 유입이 되었습니다. 지수 상승 및 최근의 원화강세로 제법 수익이 난 구조입니다. 아래는 환율 적용시 코스피 지수입니다. 외인들 기준이 되겠죠.



문제는 이렇게 들어온 자금이 단기성이냐? 장기성이냐? 인데~ 전자라면 최근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도한 신용잔고



현재, 신용잔고가 사상 최대치인 7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신용잔고는 지수 조정기에 들어 반대매매를 야기시켜 투매를 발생시킵니다.

개인의 투자 포지션은 오로지 상승

아울러 최근 개인의 선물/옵션 누적 포지션이 극단적인 상방(선물매수, 콜매수, 풋매도)입니다. 그외 외인/기간들은 하방에 대한 충분한 헤지가 이루어져있는 상태입니다.


마무리하자면, 무엇이 트리거가 되었든 달러강세가 시작되면 외인 자금 이탈과 함께 국내 증시가 생각보다 깊은 조정이 올 수 있는 여건입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환시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불확실 요소들을 하나하나 각개 격파해나가야 증시가 원래의 불마켓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겁니다. 그동안은 최근 조정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란 관점으로 증시를 볼 필요가 있어보이구요.

지금까지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황을 썼는데요. 제 개인적인 기술적 판단으로는, 아직 100% 확신이 서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주식 및 기타 파생 거래에 대해 투자 보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내일은 옵션 만기일이구요. 이럴땐 가급적 매매를 쉬는게 좋더라구요. ^^

  1. 와이군 2011.05.13 23:52 신고

    뭔가 외계어들이 ㅠ.ㅜ

    • 사악신 2011.05.14 05:32 신고

      하나하나 풀어쓰다보면 글이 정말 길어져서...^^ 일단, 설명이 부족한 용어는 그때그때 검색해서 확인하세요. 그렇게 검색하고 관련한 글을 몇 번 읽다보면 금방 익숙해지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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