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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인시황

주식시장 4계절 중 지금은 어디에 속하는가?

by 사악신 2011. 6. 11.
일본의 유명한 애널리스트인 우라가미 구니오는 복잡한 주식시장을 4가지 국면으로 단순화하여 설명하였습니다. 벤자민 그레이엄과 더불어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이론적 기초가 되는 분이므로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강세장 논리를 이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4계절로 파악해보겠습니다. 지금의 강세장 논리를 막연하게 파악하시지 마시고 그 이면을 이해하시고 이러한 논리에 허점은 없는지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주식시장 4계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우라가미 구니오 / 박승원역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199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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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2~3년을 주기로 시황이 변하고, 이에 맞춰 주식시장을 리드하는 업종 및 그룹도 크게 변화한다. 이는 세상이 너무 편리해져 음식에 따로 계절이 없어지는 요즘에도 여전히 제철음식이 맛이 좋고 가격도 싼 것과 비슷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술적 분석가 우라가미 구니오가 40년간 주식시장을 분석하며 내린 결론으로, 주식시장 역시 계절이 변화하는 것처럼 변화하며 각 계절의 제철 음식이 있듯 주식시장 역시 제철 주식인 선호주가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흔히, 증시 관련 용어 중에 유동성장세, 실적장세라는 말을 만든 정본인이 이 우라가미 구니오입니다. 

 

통상적으로 경기는 회복기, 활황기, 후퇴기, 침체기라는 4종류의 국면을 가지고 있으며 주식시장 또한 이에 선행하여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라는 4가지 국면에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금융장세(유동성 장세)는 금리하락세가 한참 진행되어 채권투자 매력이 줄고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들면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는 현상입니다. 이 시기에는 보통 증권주와 건설주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실적장세는 주가가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경기가 실제로 회복되는 상태를 일컬으며, 금리도 조금씩 상승하지만 기업의 실적이 이를 덮고도 남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추세는 계속됩니다. 일본의 경우 초반에 소재산업이 주도한 이후 가공산업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어 기업실적이 장을 주도하는 역금융장세와 주식보다는 현금자산의 수익률이 가장 매력적인 역실적장세가 나타납니다. 이때 주식시장은 점차 침체기에 진입합니다.

이러한 그의 장세 이론에 따르면 종목 선택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금융장세는 금리민감주, 실적장세는 소재산업 및 내구소비재, 역금융장세는 고수익 중소형주, 역실적장세는 재정금융투자 관련주를 사들이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식 시장 4계절을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주식시장 4계절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현 시점은 어떤 국면일까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하여 코스피 주봉과 한은의 통화정책 및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을 표기해보았습니다.



일단, 미국과 우리의 통화정책 사이에 갭이 있습니다. 가령, 미국이 2007년경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한 반면 우리나라는 2008년 10월에 들어서야 금리를 인하합니다. 즉, 미국은 2007년 부터 역실적 장세가 시작되었다면 우리나라는 2008년 부터 역실적 장세에 들어서게됩니다.

또한, 기업의 실적과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실적장세가 최근의 국면이라면 미국은 이제야 금융장세가 끝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부분은 미국이 일반적인 금리 정책으로 사태가 해결되지 않자 채권유동화라는 파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여 통화를 공급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고 3차 양적완화가 실시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금리 인상의 과정의 한 부분으로 파악하고 실적장세라 보아도 무방합니다.(연준은 경기가 약하지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실적장세의 한가운데 있으며 이제 금리는 인플레이션에 맞서 지속 상승할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이대로 금리가 상승하여 결국 5% 수준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 가정한다면 지금부터 역금융장세에 들어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성장형 중소형주에 투자하라는 말이 나온다면 그것은 역금융장세에 대비하라는 말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셔도 되겠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제야 실적장세에 들어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미증시와의 디커플링을 논한 분석가들이 있었지만 코스피는 철저하게 미증시 즉, 글로벌 증시와 커플링되었음을 상기하면 최근의 실적장세가 미증시와 연동하여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것이 강세론자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주봉상 보았을때 아직 장기추세선이 견조합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의 핵심은 미경제가 확실하게 회복되고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만약, 소프트 패치가 아닌 더블딥으로 간다면 그것은 우리 증시가 이미 역금융장세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여러모로 미증시의 경제지표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남은 몇 주동안 2차 양적완화 종료 및 3차 양적완화 미실시가 페따 꼼쁠리(기정 사실화)가 되어 재차 상승장이 이어질 지 닥터 둠의 경고가 다시 한번 맞을 지 잘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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