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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인시황

경기순환 모델로 본 미증시 및 IT 종목

by 사악신 2011. 6. 20.
최근 한은의 금리인상 기조를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4계절과 연계하여 분석(2011/06/11 - [매매일지/시황] - 주식시장 4계절 중 지금은 어디에 속하는가?)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슷한 개념인 경기순환 모델을 바탕으로 미증시의 섹터별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경기순환 모델을 표현한 간단한 도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붉은색 곡선이 증시를 나타내며 초록색 곡선이 경기를 나타냅니다. 다들 알고계시듯 증시가 경기에 대해 선행합니다. 주황색 테두리를 친 영역을 살펴보면, 강세장이며 경기는 아직 정점을 찍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경우 기술주는 정점을 찍고 하강하며 산업재와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구간입니다. 푸른색 테두리를 친 영역을 살펴보면, 조정장이며 경기는 정점을 찍은 상태입니다. 이 부근에서는 필수 소비재 및 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경기순환 모델이 반드시 적중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증시 또한 수요와 공급의 관계(수급)에 따라 크게 움직인다고 볼 때, 이러한 경기순환 모델을 지침으로 투자하는 주체들의 관점을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 최근 미증시의 섹터별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하단 금융섹터는 2009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여 2010년 초에 정점을 찍고 횡보하고 있습니다. 저점 대비 약 3배 가까운 상승을 하였습니다. 최상단 기술주의 경우 저점대비 약 2.16배 가량 상승하였으며 올해 2월경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조정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소비재 및 유틸리티 업종이 최근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점 대비 상승  최근 고점월
 Technology  2.16  2011년 3월
 Industrial  2.7  2011년 4월
 Energy  2.2  2011년 4월
 Staples  1.8  2011년 5월
 Utilities  1.5  2011년 5월
 Finance  3  2010년 4월


일단, 현시점이 경기순환 모델상 주황색 표기를 한 영역에 속한 것인지, 푸른색 표기를 한 영역에 속한 것인지 당장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의 결정 여부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경기가 정점을 찍었느냐 아니냐에 달려있습니다.

현재 각종 경제 지표는 둔화되기는 하였지만 아직까지는 상승 기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제조업 지수들이 개선되지 않고 최근 + 에서 - 으로 최초 음전환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발표되는 여러 경제 지표들의 혼란스런 결과가 경기의 정점에서 벌어지는 변곡의 현상이라 판단할 수도 있어 최근 약세론자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미국이 일본처럼 장기 침체에 빠져들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0%대 금리가 일본처럼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고 최근 양적완화 종료는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미국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루비니 교수 등이 주장하는 더블 딥입니다. 최근 그린스펀은 그리스 사태가 원만히 해결된다면 더블 딥은 없을 것이라 얘기하였습니다. 즉, 외부요인이 없다면 미국 경기가 또 다시 침체에 빠져들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아직까지는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주의 움직임은 경기순환 모델로 보았을 때 여러모로 불길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과 금일 삼성 전자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주봉상 상승추세선을 하향 돌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주봉상 상승추세 하단을 돌파하였으며 일봉상 200일 이평선을 하향돌파한 상태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있어 우리나라 증시는 다른 어떤 나라들 보다 빠르게 반응합니다. 즉, 미증시 보다 선행하여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내 증시입니다. 원래 제 성향상 최근과 같은 흐름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편인데 이번 경우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보 소리를 듣더라도 최근 증시에서 보여지는 각종 위험 신호들이 어느 정도 소멸되었을 때 롱 포지션을 잡을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매수 신호는 외인들의 현물 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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