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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여행

인천 연수동 현대옥, 돼지국밥? 이건 아니잖아. ㅠㅠ

by 사악신 2012. 4. 19.


부산 사람이면 술마시고 담날 어김없이 찾게되는 돼지국밥... ㅠㅠ 전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던 이 녀석이 사실 특별한 놈일 줄이야. 객지생활 10년이 넘었고 이젠 가족들도 모두 올라와 인천에 정착하게 되었지만, 불현듯 향수병이 되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돼지국밥이랑 태종대 조개구이, 그리고 자갈치 시장에서 먹었던 살아있는 꼼장어 구이... 흑흑...


그러다 인천 연수동에 돼지국밥 집이 있다하여 반신반의하며 주말에 찾아가 보았다. 사실, 엉터리 돼지국밥 집을 많이 보았던 터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역시, 입구 간판이 나를 불안하게 했다. 전주콩나물국밥 집에서 돼지국밥을...?? 흑... 전라도에선 돼지국밥을 안먹는 걸루 아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고 들어가봤다.




실내 분위기는 깔끔하고 괜찮았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이 집은 전주 콩나물 국밥집인데...





메뉴를 보면 "얼큰돼지국밥"이 보인다. 일단 시키고....


ㅣㅈㄴㅇ자ㅇㄹㅍ차ㅁ열차열ㅈㄱ알ㅈ가ㅣㅇㄴㅇㅈㄱ


이후는 멘붕이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향수병에 찾아온 곳이라... 음식이 맛있고 없고를 떠나 내가 즐겨 먹었던 그 음식이 아니라는 점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그냥 실망이 너무 컸다. 사실 블로그에 포스팅할 생각조차 없어졌기에 사진도 찍지 않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같은 사람이 또 있을 거 같아 알려주고 싶었다.


현대옥... 음식 맛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음에 "두 종류의 전주콩나물국밥"을 꼭 먹어볼 생각이다. 하지만, 이 곳의 얼큰돼지국밥은... 돼지국밥이 아니다. 생각나는대로 이유를 열거하자면...


1. 국밥에 모든 것이 다 넣어져 나온다.

2. 정구지(부추 김치)가 없다. 그냥 생부추를 올려놨다.

3. 새우젓, 다데기, 청량고추... 넣을 수 있는게 따로 나오지 않는다.

4. 심지어 얼큰하지 않다.

5. 가장 결정적으로 돼지고기가...... 찌개용 돼지고기다. 이건 정말 치명적이다. 돼지국밥은 수육을 쓴다.

6. 콩나물이 들어가있다.


내 생각에 이건 퓨전 콩나물 돼지고기 찌개 국밥(?)이다. 예전 광안리에서 돼지국밥에 콩나물을 넣어 파는 곳을 보았는데~ 사장님이 서울 사람들 입맛에 맞춰 개발했다는 설명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 정도는 이해하려했다. 하지만... 고기가... 고기가... 아무튼... 돼지국밥... 실패~



ps>

계산시장 쪽에 "옛날돼지국밥"이란 곳이 있음을 알게됐다. 사진을 보니 제대로인 것 같은데... ㅠㅠ 조만간 찾아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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