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포스를 사용한지 어느덧 10년차가 되었습니다. ^^;; 사용하며 딱 한번 청소를 해주었는데요.(2012/12/29 - [일상생활] - 리얼포스 103 청소하기~)
그동안 동거동락을 해온 키보드를 위하여, 특별히 내부 청소 및 크라이톡스 윤활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먼저 핸드폰 열쇠고리 끈으로 키캡을 모두 분리한 후, 주방세제로 깨끗이 세척하였습니다. 물기가 모두 마르도록 방안에 펼쳐두고 하룻밤 잠을 청했지요.
오래된 연식을 자랑하며 보강판은 제법 부식이 진행되어있습니다. 보통 리얼이 구매하시고 보강판 부식을 막기위하여 방청(녹방지) 작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저는 뭐.... 그 정도로 부지런하지는 않아서 패쓰~
최근 키보드매니아 등에서 리얼포스 개조 작업과 관련한 여러 방법들이 소개되었지만, 최소한의 개조를 선호하는 편이라 청소 후, 슬라이더 부분만 크라이톡스 윤활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러버돔 부분을 직접 뜯거나 하는 모험은 절대하지 않습니다.^^ 어지간하면 안건드리기 때문에 기기 등을 오래 쓰는것 같습니다. ㅎ)
크라이톡스는 103과 107을 곤방(http://kbdlab.co.kr/index.php?mid=page_tMxi68)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스티거가 붙어있는 병이 107이고 103에 비해 높은 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혼합 비율은 103과 107 을 5.5:4.5 정도로 하였습니다. 만약, 다시 한다고하면 7:3 또는 6:4 정도로 103의 비율을 더 높여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예 105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선택의 폭을 생각하자면 혼합해서 사용하는게 좀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라 원래 사용양 보다 조금 더 많이 준비하였습니다. 만약, 중간에 모자른 경우 다시 혼합하여 이전과 동일한 비율을 만들어낼 자신이 없거든요. ^^
그리고 슬라이더 부분을 윤활하기 위하여 가는붓을 사용하려다 플라스틱 재질의 면봉을 비스듬하게 잘라 사용하였습니다.(조금이라도 아끼고 좀 더 정밀하게 하고 싶었거든요. ㅎ)
끝으로 윤활 전/후를 비교하기 위하여 스마트폰으로 타건 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실제 녹화된 영상을 재생해보니 귀로 듣는 것에 비하여 엄청나게 날카롭게 느껴지네요.
윤활 작업이 끝난 후 영상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키보드 윤활 작업에 빠지면 끝이 없다던데... 확실히 그런거 같네요. 마성이 있습니다. ^^;; 리얼아 앞으로 10년만 더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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