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무렵, 문득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창가 모퉁이에 달이 보이지 않는가? 책상 너머로 몸을 기울여 고개를 내밀어야 간신히 보이는 위치였다.
월령 20일 정도 되어보였다.(대충 찍다보니 ISO 가 3200 인지도 몰랐는데... 노이즈가 장난 아니다. 아래는 인터넷 뒤져서 나온 월령 이미지)
문득, 사진을 찍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 망원경을 구매하기 전이고 가지고 있는 렌즈라고 해봤자 18-55 번들 렌즈뿐... 게다가 삼각대도 세울 수 없는 애매한 위치에 한손을 쭉 뻗어 사진을 찍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일단 한번 찍어봤다.
역시나... 마구 흔들린다. 여기서 대충 몇가지 조정을 해봤다. 초점을 55mm 로 최대한 늘인 상태에 디지털 2배줌을 하고, 손떨림을 극복하기 위하여 셔터 속도를 높임과 동시에 ISO 를 400 정도로 했다. 화이트밸런스도 먹였다. 아무튼 그런 후 찍은 사진~
조금 쓸만해진 듯...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하여 원본에서 달 부분을 잘라냈다.
대충 모양이 나오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 ㅠㅠ 아래는 천체카페 등에서 가져온 월령 20일 수준의 사진과 비슷한 각도로 나란히 나열한 모습... 아주 엉터리로 찍은 건 아닌 거 같다. ^^
연무가 매우 심하여 달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태였는데~ 하늘이 좀 더 맑다면 번들렌즈로도 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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