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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캠핑

강화도 여행 - 5 - 마니산 등반, 그리고 아수라장인 5월의 함허동천...(3/3)

by 사악신 2013. 5. 22.


이제 슬슬 돌아가야할 시간... 가야할 길을 돌아보았다.



참성단 쪽은 어느덧 노을이 지려하고 구름이 그득하다.



언젠가 화창한 저녁에 꼭 이곳에서 석양을 보리라...



문득문득 가는 길에 멈춰서서 뒤돌아본다.



왔던 길이 조금은 다른 느낌...



함허동천으로 돌아가는 길... 아직은 능선을 따라 바윗길을 가야한다.



힘들 때마다 멈춰서서 탁 트인 주변을 돌아본다.



이렇게 360도를 돌아 멀리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이 마니산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윽고 계곡로로 들어가기 위한 산 정상에 다다르고...



솦 속으로 들어서기 전, 마지막으로 하늘을 올려 보았다.



생각보다 돌아가는 길은 어둡지 않았다.



한참을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수통의 물이 떨어지고 녹초가 되어 쓰러질 무렵, 계곡소리와 함께 사람들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오전에만 해도 그리 싫더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얼른 텐트로 돌아가 허겁지겁 저녁을 챙겨먹은 다음 천근만근 무거워진 몸을 늬었다. 절로 신음 소리가 났다.


오전에 눈을 뜨니 주변에 연무가 그득했다. 아래쪽 사이트엔 여전히 꽉 들어찬 대형 텐트들...



이른 아침 신선한 공기를 즐기고자 잠시 주변을 배회했다.



하지만 밤새 태운 장작들 때문인지 공기가 매캐하고 다소 불쾌했다. 아무래도 빨리 떠나야할 듯... 텐트로 돌아와 가지고 있던 라면과 햇반과 김치볶음을 한데 모아 잡탕을 끓였다. ^^



고기도 필요하니 3분 스테이크도 동참~ (다 먹을 수 있을까?;;)



완성된 아침겸 점심~



밥을 다 먹고 떠날 준비를 하였고, 여기저기 리어카를 가지러 내려가는 아빠들의 모습(흡사, 피라미드의 바위를 옮기러 가는 노예처럼...)이 보였다. 가족을 위해 애쓰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같이 즐겁게 캠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지 않을까? 가족 동반 오토 캠핑이라면 일단 예약제 캠핑장을 알아 보고... 미니멀 캠핑이 오히려 더 재미날 수 있다는 점. 끝으로 먹고 자는 것 외에 뭔가 목적을 하나 더 둔다면 훨씬 알찬 캠핑이 되지 않을까? 캠핑조차 무한 경쟁이 된 듯한... 모습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뭐,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백배 나을테니까.^^



함허동천 바이바이~ 당분간 널 찾지 않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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