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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캠핑

강화도 여행 - 2 - 함허동천

by 사악신 2013. 4. 16.


지난 토요일 아침 6시 57분 부평시장역에서 90번 버스를 타고 8시 20분 경에 강화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주말 오전이라 버스는 빠르게 질주했다. 강화도 순환버스 2번 첫차시간이 8시 30분이라~ 도착하자마자 2번 버스에 승차하였다. 30분 출발이지만 1분 정도 빨리 출발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1시간 정도 걸렸나? 드디어 함허동천역에 하자~ 조금 걸어올라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가격은 11,500원(어른1,500원, 일반야영 6,000원, 체류 4,000원)... 목적지는 제 3 야영장...



매표소 바로 옆 입구를 통해 내려왔는데... 이 곳은 제 1 야영장으로 한참을 헤매야했다.



다시 입구로 나와 길을 따라 올라갔다.



오르고 또 오르고~ 이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야해서 3, 4 야영장의 경우 백패커들이 한번쯤 거쳐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중간 즈음 왔을때 보이는 매점... 이어서 나오는 갈림길...



왼쪽 길로 가면 좀 고생한다. 그리고 도착한 제 3 야영장 정상~ 데크는 기분 좋게 77번 데크~



먼저 텐트를 꺼내고~



주변을 한번 둘러보니 남쪽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시야가 트여있었다.



구경도 잠시 쉬기위해 얼른 텐트를 쳤다.



텐트 안에 매트를 깔고 대충 배낭 속 짐을 다 풀어헤치고...



위쪽엔 간식으로 먹을 사탕과 초미니 렌턴을 장착하였다. ^^



힘들게 올라와서 그런지 금세 배가 고파졌다. 오는 길에 보았던 세면장을 지나 매점에서 저녁에 먹을 고기와 생수, 맥주를 샀다.   돼지 목살 1근에 12,000원 생수 1,000원, 맥주 2,000원이었는데... 고기는 직접 사오는 것이 나아보인다.



일단, 아침겸 점심은 간단한 라면으로~



집에서 볶아온 김치와 함께~



식사 후 하늘을 보니 어째 좀 어둑어둑해지는 분위기였다.



아니나다를까... 점점 바람이 거세지더니 아랫동엔 텐트가 날아가고 타프가 무너지고 철수하는 사람까지 생겼다. 일기예보 앱으로 강화도 화천면의 풍속을 보니 7m/s...(이 정도면 이 난리가 나는구나;;;)



급한대로 데크팩으로 텐트를 보강하고... 낮잠을 청했다. 2시간 정도를 잤나? 어느덧 저녁 무렵... 어두워져 바람이 더 거칠어지기 전에 먹을거부터 해치워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고기를 미친듯이 구워먹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성야 사진을 찍을 준비를 했다.



뭐 역시나 하늘이 허락치 않았다. ㅠㅠ (왠지 쨍한 파란하늘처럼 보이는데 저게 다 꽉찬 구름임)



결국 포기하고 DMB 로 TV 를 시청하다... 무서운 바람소리에 텐트를 들락거려야했다. 텐트 안에 가만히 누워있으면 텐트 앞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가 나다가 왼쪽으로 바람이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소리가 잠시 나다 이내 텐트쪽으로 급하게 불어오며 우수수수 낙엽과 함께 굉음을 냈다. 그리고는 다시 머리 뒤로해서 오른쪽으로 서서히 멀어지다가 다시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가 나며 텐트를 마구 뒤흔들어댔다. 이런게 입체음향이란거구나... 완전 무서웠다. ㅠㅠ 다음엔 꼭 일기예보 풍속을 확인하고 캠핑와야지... 새벽에는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왔다. 대체 이래서야 어떻게 잠을 자냐! 라는 생각과 함께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이었다. @@



밤새 나를 지켜준 텐트~



저녁무렵 오신 분들도 다행히 잘 버티신 듯...



아랫 동도 무사하구나~



이제 슬슬 철수할 준비를 해야하는데... 왠지 아쉬웠다. 백패킹을 시작한 계기가 좋은 별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는데...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한컷도 못 찍었다.



먼 산을 바라보다 문득 든 생각... 그럼 새라도 찍어볼까?



한참을 씨름하다 겨우 한 마리 포착~ 하지만 초점이... 초점이...(조류사진... 은근 매력적인 것 같다. 성야 사진과 달리 매우 동적이라고 할까?)



아무리 기다려도 더 이상 새는 보이지 않고 포기할 무렵 아래쪽에서 새 한마리가 빠르게 날아오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파인더에  눈을 갖다붙이고 궤적을 쫓아 셔터를 눌렀다.



자세히보니 까마귀...(넌 왠지 좀 그래...)



텐트와 모든 장비를 다시 배낭에 패킹하고...



하산하려하니... 얄궂게도 하늘이 파랗다못해 구름 한점 없다.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간다.



계속 눈에 띄였던~ 국방색 텐트도 찰칵~



함허동천이라는 이름에 비해 많이 소박한 계곡도 찰칵~



분명 어제 못봤던~ 진달래도 찰칵~



그리고 버스를 기다렸다.



마침 41번 버스가 오는듯하여 요녀석을 타고가기로 결심~



버스 배차간격이 기본적으로 1시간 이상이라 버스 시간을 잘 살펴보아야한다. 11시 20분 경에 1번 버스가 휙~지나갔었고, 11시 36분경에 41번 버스가 도착했다.



강화터미널에 도착하니 12시 15분 정도... 이어서 90번 버스틀 타고 집으로 복귀하였다. 이후는 기절~ 다음 번엔 마니산에 올라가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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