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세계 불꽃 축제(2013/10/13 - [일상생활/사진 & 여행] - 2013년 서울세계 불꽃축제를 가다.)에 이어 제 1회 인천 음악 불꽃 축제에 다녀왔다. 도착 시간은 오후 3시경, 인천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파크 2번 출구역을 나왔을 때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어 내심 기대가 되었다. 실제,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공간 바로 옆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가운데 의자들이 배치되어있었는데 저녁 시간 전까지 출입을 막았다.
이제 10월 중순에 접어드는 지라 바다 바람이 차가웠고 돗자리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심했다. 텐트 속에 계신 분들이 완전 부러울 정도...
바람과 사투를 하며 간신히 버티고 있을 때, 무대 리허설인 듯 아가씨들이 해안선을 따라 길게 점점이 배치된 무대들 위로 올라섰다.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제법 몰렸다. 여의도에선 연인들이 많았다면 송도의 경우 가족들이 많았던 것 같다.
아름다웠던 석양...
멀리 새들도 날아다니고...
주변을 살피다 새 한마리가 날고 있어 찍었는데, 자세히 보니 연인 것 같았다.
이윽고 행사 시작 무렵, 예정했던 공연들은 대부분 취소된 것 같았고... 듣보잡 단체들에 대한 소개가 아주 길게 이어졌다. 시장이나 국회의원 정도면 모를까 축제 격을 낮추는 어중이떠중이들의 향연에 냉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드디어 바람과 추위에 악전고투하며 고대했던 축제가 시작되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서울 세계 불꽃 축제에 비하여 화려함은 분명 떨어졌고 전체적으로 불꽃들의 높이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은 것은 "거리"였다. 아마도 운영측의 실수인 것 같은데... 상당히 가까웠다. 이렇게 가까워도 되나 싶을 정도? 화약 냄새가 진동을 하고 파편이 튀었다. 하지만 뭐 좋았다. 만약, 내년에 또 한다면 이렇게 가까이 보지는 못할테니까.
서울 세계 불꽃 축제에서 깜짝쇼라면 원효대교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졌던 불꽃수였는데, 인천 음악 불꽃 축제에서는 단연코 이 녀석 불새였다. 오후에 봤던 그 연 말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라~
끝으로 지근거리에서 본 불꽃놀이의 하이라이트가 되겠다.
돌아오는 길은 역시 난리통이었는데, 중간 G타워에서 30분 정도 머물며 인파가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무사히 귀가했다. ^^ 올해 불꽃놀이는 "운수좋은날"이 아닐까 싶다. 정말 로얄석에서 관람을 했으니까. 내년은 소풍과 같은 느낌으로 축제에 참가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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