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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캠핑

2014년 3월말 함허동천 그리고 마니산 - 1 -

by 사악신 2014. 4. 7.


지난 3월 27일(목) 1박 2일로 강화도 함허동천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4월, 5월에도 갔다왔는데요. 5월에 갔을 때는 어마무시한 날파리떼와 캠핑족들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여 함허동천과 마니산은 3월이나 겨울이 적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곡이있다고는 하지만 발목조차 담그기 민망할 정도로 깊이가 얕거든요. ^^


오전 10시 15분 정도에 부평시장역에서 90번 버스를 타고 11시 52분에 강화 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함허동천으로 갈 때는 순환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갈때는 2번 버스를~ 올때는 1번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됩니다. 배차 간격은 한시간 이구요.



강화터미널에서의 출발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우측 위가 1번, 아래가 2번)



12시 50분 차를 타야하는데,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근처 마트에 갔습니다.



그리고 소고기를 샀습니다. ^^ (돼지고기 값이 너무 올라서...)



터미널 안에도 정육점과 슈퍼마켓이 있는데... 굳이 마트까지 갈 필요 없이 여기서 구매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좀 죽여야할 때는 마트나 근처 재래 시장을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12시 50분에 2번 순환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를 달려, 이건창 생가역 다음 정류장에서 하차하였습니다. 한 정거장을 더 가면 함허동천역인데 별 차이는 없습니다.(또는 버스 안내 방송이 이건창 생가 다음을 바로 함허동천이라고 안내하기도 합니다.) 내리자마자 샛길을 따라 올라 교회 앞까지 가면 됩니다.



교회 옆이 바로 매표소거든요. ^^ 가격은 작년과 동일(11,500원, 전기 사용하지 않는 데크)하였습니다만 스티커를 한 장 주더군요.


이제는 좀 익숙해진 캠핑장 안 시설들...



개나리와 진달래가 벌써 피어있더군요. 예년 보다 빠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해도 3 야영장을 방문합니다.




그리고 2시 3분경 76번 데크에 도착하였습니다. 작년엔 77번 데크였지만... 사실 이 자리가 탐났었거든요. ㅎ



텐트를 설치하고 매표소에서 받은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밤에 몰래 왔다가는 얌체족들을 가려내기 위해서인거 같은데... 스티커가 약해서 텐트에 잘 안붙더군요. 혹시나해서 사진을 찍어뒀습니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는데... 캠핑장 안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잠시 계곡쪽으로 가며 나무 사이에 가려진 텐트를 찍어봤습니다.



마니산에 올라 작년에 못 들어간 참성단에 가 볼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애매하였습니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참성단 출입이 금지되거든요. 왠지 올라갔다간 작년이랑 똑 같은 일을 겪을거 같은데...ㅎ



일단... 생각을 정리할 겸 계곡쪽으로 갔습니다.



정말 물이 없습니다. 그냥 상상하는 그런 일반적인 계곡이 아닙니다. ^^



짠~ 함허동천... 아, 그리고 떠오른 생각... 왜 작년엔 이 녀석을 안찍었을까!!




일단, 오늘 등산은 포기하고... 새벽 일찍 움직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우선 점심부터~


바로 아랫동에 위치하고 있는 개수대...



물을 받아와서 햇반을 데웁니다. 10분은 물을 끓여야해요.



이어서 마트에서 사온 고기랑 집에서 볶아온 김치를 꺼냅니다. 후후후...



이어서 고기도~




백패킹을 하다보니 조금씩 경험과 함께 장비들도 쌓여가네요. 처음 함허동천에 왔을땐 바람막이도 없었는데...



아, 그리고 혹시나하고 가져온 가스히터... 천체 관측 장비 대신 가져왔는데 쓸모가 있으려나 했습니다. 날도 따뜻한 편이라서 말이죠.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밤이 되었을 때 이 녀석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ㅠㅠ 혹시나 밤에 추울까봐 핫팩 3개를 가져왔는데 모두 불량이었거든요. 게다가 바람까지 불고 새벽엔 비도 오더라구요.



만약, 히터를 안가져왔다면.... 정말 오들오들 떨면서 고생을 했을 겁니다. 아무튼 가스 히터를 잠시만 켜도 정말 온 몸이 녹더라구요. 핫팩은 비교 불가... @@



부탄 가스를 하나만 챙겨와서 중간중간 껐다 켰다를 반복했습니다. 가스 하나로 3시간 정도 쓸 수 있거든요. 대신 히터 위에 물을 올려 끓인 후, 뜨거운 기운이 빨리 가시지 않도록 했습니다. 여러모로 캠핑 노하우가 생기네요. ^^ 아, 그리고 핫팩은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 섞어 가지고 다녀야겠습니다. 겨울에 핫팩이 불량나면 그냥 죽으란 소리거든요.


일기예보도 참 안맞더군요. 분명 비가왔는데 화도면에 비가 온다는 예보도 없었으며, 비가 오는 그 시점의 날씨예보도 흐림 정도로 나오더군요. 아무튼 새벽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침엔 안개가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일단 여기저기 부산한 새소리를 들으며 배부터 채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부러 남겼던 소고기도 투하~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보았지만, 안개는 걷힐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지난번 가평 갔을때... 오후가 되어서야 안개가 물러가는 것을 보았거든요. 딱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아, 이번에도... 참성단은 못가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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